먼저번에 제가 참가한 곡에 대한 후기를 올렸고, 이번에는 다른 분의 곡들을 플레이한 후기입니다.

 

이번 BOF2009에서는 참가곡이 총 207곡입니다. (209번까지 있지만 64~65번은 등록 실수로 결번처리되었고, 마지막 209번째 BMS는 지각처리되었습니다) 작년과는 달리 플레이할 수 있는 한 모든 곡에 임프레션을 달기로 마음을 먹은지라, 결과적으로는 저희 팀의 3곡과, 일어파일명 때문에 압축을 풀지 못한 7곡을 제외하고(압축을 풀지 못한 7곡도 코멘트는 남겼습니다) 총 197곡을 플레이하면서 임프레션을 달았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황홀했습니다."

 

등록 곡 수가 역대 최다였던 것도 있고, 그 중에서 과거의 전설(cranky님이라던가 naotyu-님 등), 현재의 거장(Hate님이라던가 SHIKI님, 그리고 STR 멤버들 등), 그리고 미래를 이끌어갈 유망주(아노미님이라던가)들까지 전부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전체적으로 제가 느낄 수 있었던 것은

 

 * 롱노트를 사용한 곡의 증가(IIDX의 최신작 17 SIRIUS에 결국 IIDX 역대 최초로 롱노트가 추가된 것에 대한 영향? 특히 몇몇 곡에서는 일본 BMS에서 Panic Strike같은 노트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좋았습니다)

 * 곡 완성도의 상향 평준화(비록 이미 잘 알려진 분들 뿐 아니라 신인들 곡에서도 느낄 수 있었다)

 * 이제 동영상 BGA는 일부 곡에서만 쓰는 것이 아닌 대세가 되었다

 

였습니다. 비록 지뢰가 없는 건 아니지만, 극히 일부일 뿐이고 어떤 곡이든 플레이하시면 후회가 없을 곡으로 가득합니다.

 

특히 제가 BOF2009에 참가한 곡들 중에서 베스트 10이라고 생각하는 곡은 (순서는 순위가 아닙니다)

 

 * JULIAN - Queen P.A.L.(cranky) [MADCATz]
 * DRAGONLADY - Nankumo [7.31 dancer]
 * Jack-the-Ripper◆ - sasakure.UK [Black Jacks]
 * Brandnew Mind - seibin [STZ's 2nd]
 * Ordeal - void [きっとリア充]
 * Pure Boys - luzebzk(from 300club) [XBOXLuzeriArcade]
 * Papyrus - orangentle (papyrus) [宇宙 日本 中板橋]
 * Disco Balls - roop × Mentalstock [Zeph Label + STR]
 * Ready to go - fen [ALR]
 * Feline, the Black... - Morrigan [ナイト魔剣白魔]

 

입니다. 팀별로 한 곡씩만 뽑았습니다. 저 10곡은(그리고 그 팀의 다른 곡들도) 플레이해보시면 후회는 절대 없으시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이번 BOF2009에서 아쉬움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느꼈던 아쉬움들은

 

 * 한줄평이 평점에 반영되는 것은 뭔가 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아무 말도 없이 점수만 준 것도 평점에 반영되었죠. 이 부작용 때문에 실제 등수 집계에서는 평점이 아닌 중앙치를 반영한 것이었지만.. 이것 때문에 주최측에서는 악의적인 '털기'를 막는다고 했는데도 실제로는 완전히 막지 못한 흔적이 보였습니다.

 * 특정 유명 제작자들에게만 쏠린 관심. 다행히도 이후로 다른 곡들에도 임프레션들이 하나하나 쌓여가면서 나중에 결국 잘 만든 곡들이 빛을 발하게 됐지만요.
 * 임프레션 기간이 인간적으로 너무 길었습니다. 물론 참가자 숫자 때문에 어쩔 수 없었지만(당초 약 250곡 정도 참가할 것을 예상했으니) 덕분에 기다리는 사람들은 지쳐갑니다(?)

 

이런 아쉬움들이 있었지만, 참가자들도 평가들도 역대 BMS 최다인 이번 BOF2009. 이미 이번 BOF2009에 참가하신 분 중에서 이번을 마지막으로 은퇴하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이벤트가, 내년에 BOF가 열리게 되더라도 정도의 규모를 기대하는 것은 어렵죠.

 

하지만, 저는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번 BOF2009의 열기가 꺼지기 전에 마지막으로 타는 불이 아니라, 앞으로도 계속 BMS라는 것의 열기로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정말로,

 

모두들 감사드립니다.

 

BOF2009라는 대회를 열어주신 주최측 여러분께,
저랑 같이 견습마법사의 이름으로 BOF2009에 참가하신 팀원 여러분께,
팀원은 아니지만 저희 견습마법사를 도와주신 분들께,
저희 견습마법사의 BMS를 플레이해주시고 평가해주신 모든 분들께,
이번 BOF2009에 참가하셔서 제각기 개성이 넘친 멋진 BMS를 발표하신 모든 제작자 여러분께,

그리고 BOF2009를 즐겨주신 모든 분들께.

 

이 BOF라는 것은, 대회이기 이전에 말 그대로 '축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많이 부족하긴 했지만, 모든 분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진심으로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도 한 달동안 이 '축제'를 충분히 즐겼구요.

 

정말,

 

행복했습니다.

 

제가 10년 전에 BMS에 입문을 한 이래로, 이 BOF2009라는 커다란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는 것이.

 

그 말씀밖에 드리지 못하겠습니다.

 

P.S. 이번에는 후야제는 안 하려나요. BGA가 없어서 안타까운 곡이 이번에도 몇 곡 있는데... (후야제 : BOF2005부터 BOF2008까지 BOF가 끝난 뒤에 열렸던 이벤트로, BOF 참가곡들의 BGA를 새로 만드는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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